-주식시장
2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테슬라 등을 비롯한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에 하락
직전에 2023년 초반 경제활동이 약간 증가한 것으로 봤던 경기 평가와 분위기가 반전.
미국 부채한도 협상 시한이 다가오고 있는 점도 안전자산선호를 키우는 요인
골드만삭스는 "세수가 부족할 경우 디폴트 가능성이 있는 날짜는 예상했던 7~8월보다 훨씬 더 빨라질 수 있다"며 "세수 부족은 6월 상반기에 부채 한도에 도달할 가능성이 커졌음을 시사한다"고 경고
연준 관계자 발언도 주목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인플레이션과 고용시장이 진전을 보였지만 여전히 강하고, 높은 수준이라며 앞으로 경제와 금융정보를 신중하게 평가해야 한다
메스터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수요는 여전히 탄력적이지만 경제 활동은 둔화되기 시작했다"며 고용시장 리밸런싱과 인플레이션도 진전이 있었다
메스터 총재는 "최근 은행 시스템 긴장으로 인해 은행들은 신용 기준을 더욱 강화했고, 이는 가계와 기업의 지출 둔화와 고용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향후 통화정책의 적절한 경로를 조정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신용 여건에 대한 이런 영향의 규모와 기간을 계속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는 마켓워치에 "주식 거래는 활기가 없으며 유가는 계속 하락하고 있다"라며 "이는 글로벌 경제 강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각국이 중앙은행들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
비.라일리 웰스의 아트 호건 주식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최근 며칠간 테슬라, 넷플릭스, 골드만삭스 등 잘 아는 기업들의 실적이 실망스러웠다"라며 이는 소비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다고 지적
블랑크 샤인 웰스 매니지먼트의 로버트 샤인 최고투자책임자도 "지금까지 실적 시즌에서 핵심은 소비자들의 수요가 약화하고 있다는 점이다"라며 "테슬라와 넷플릭스의 실적은 소비자들이 압박감으로 재량 지출을 줄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미래의 길잡이이다. 테슬라는 차량 가격을 인하해왔으며, 넷플릭스는 예상보다 적은 가입자를 확보했다"라고 언급.
다우: 전장보다 110.39포인트(0.33%) 하락한 33,786.62
S&P: 전장보다 24.73포인트(0.60%) 떨어진 4,129.79
나스닥: 전장보다 97.67포인트(0.80%) 밀린 12,059.56으
-채권시장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베이지북에서 은행 파산 여파에 따른 대출 감소 우려가 제기된 데 이어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도 증가하면서 경기 둔화 가능성에 주목
미국의 신용부도스왑(CDS:Credit Default Swap)이 급등하는 등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시장의 불안이 가격에 반영되기 시작. 미국의 부도 위험에 대한 시장의 평가인 미국 5년 CDS는 한때 41.96bp로 지난주 대비 +19.04% 상승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5.44%나 급등. 스탠더드앤드푸어스앤드(S&P) 글로벌 마켓 데이터 인텔리젼스에 따르면 2011년 이후 최고치에 해당하는 수준. 미국 공화당은 전날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국 부채 한도를 상향하는 조건으로 내년 연방정부 예산을 1천300억달러(약 170조원) 삭감할 것을 요구. 부채 한도 상향을 둘러싼 공화당과 백악관 간의 대치가 한층 격화되는 양상.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은 전날 공화당의 2024회계연도 예산안을 공개. 예산안은 연방정부 부채 한도를 내년 3월 31일까지 1조5천억달러 상향하는 내용. 또 연방정부 예산 규모를 2022 회계연도 수준으로 되돌리겠다는 것으로 2024 회계연도에 약 1천300억달러를 줄이는 등 향후 10년간 4조5천억달러의 지출을 감축하겠다는 계획.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가 부채 한도를 올리지 않으면 정부가 채무를 불이행하는 사태가 발생해 경기가 침체할 우려가 크다며 공화당이 아무 조건 없이 한도 상향에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도 연방정부가 의무를 완전히 이행할 수 없다고 판단되는 날짜인 이른바 'X-데이트'를 조만간 6월초로 수정할 것으로 점쳐짐.
부채한도 협상 우려가 불거지면서 특히 1개월물을 중심으로 채권 매도가 우위
부채한도 협상 시한이 8월에서 6월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에 초단기물 미 국채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모습.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5.70bp 하락한 3.544%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0.20bp 급락한 4.165%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66.6bp에서 -62.1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
-외환시장
달러화 가치는 제한적 약세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2월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됐다는 소식은 유로화 회복세를 뒷받침
유로존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1년 9월 이후 처음
달러-엔 환율은 일본 수입업체 등 실수요에 의한 엔화 매도·달러 매수세 유입에도 상승세가 제한
환율이 한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포지션 조정을 위한 엔화 매수·달러 매도 주문도 강화됐기 때문.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4.30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4.796엔보다 0.496엔(0.37%) 하락
유로화는 유로당 1.09635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9550달러보다 0.00085달러(0.08%) 상승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1.960보다 0.11% 하락한 101.848을 기록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3월 말 이후 3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긴축 가능성에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산유국들의 감산 우려에 급등했던 가격이 모두 되돌림
이날은 유가가 역대 처음으로 마이너스대로 떨어졌던 2020년 4월 20일 이후 꼭 3년이 되는 날
당시 유가는 하루 만에 306% 하락하며 -37.63달러까지 떨어진 바 있음.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87달러(2.36%) 하락한 배럴당 77.29달러
다음날부터 근월물이 되는 6월물 가격은 1.87달러(2.4%) 하락한 배럴당 77.37달러에 거래.
-경제지표
지난 15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5천명 증가한 24만5천명으로 집계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3월 기존주택 판매(계절조정치)가 전월 대비 2.4% 감소한 연율 444만채를 기록했다고 집계
콘퍼런스보드는 3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1.2% 하락한 108.4를 기록했다고 발표.
경기선행지수는 2016년을 100으로 표시하며, 약 7개월 정도의 경기 변동 전환점을 예상하는 지표
이 지수는 2020년 11월 이후 약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집계
콘퍼런스보드는 올해 중순부터 경기 침체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지역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4월 제조업지수는 -31.3을 기록해 전달의 -23.2에서 추가 하락. 해당 지수는 8개월 연속 마이너스 수준을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