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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감정과 이성에 논리가 있는 줄 알아? 없어.

자기가 좋아하고 싫어하고가 논리야. 애정이 논리야.

이 세상에 애정법 외에는 아무 법칙도 없어. 

 

돈, 여자, 집, 차,,,

다들 그런거에 깃발 꽂고 달리니까 덩달아 달린 것 뿐. 

욕망도 없었으면서 그냥 같이 달렸다.

이 길로 쭉가면 행복하지도 않고 지치기만 할 뿐. 그만하자. 용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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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칠 일 없이 지친다.

누구와도 싸우는 일 없이 무던하게 살아왔지만, 티 내지 않고 있었을 뿐, 사람들에 대한 실망과 앙금은 차곡차곡 쌓이고 있었다. 생각하면 좋기만 한 사람! 그런 사람 하나만 있다면! 앙금 하나 없이, 생각하면 좋기만 한 사람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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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 말없이 지낸다는 게 이렇게 편한 거였다니.

그동안 사람들 사이에서 자신을 어떤 인간으로 어떤 위치에 놓아야 될지, 얼마나 피곤하게 계산해 가며 살었는지 새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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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함께 여기 앉아서 일한다고 생각하면, 이런 그지같은 일도 아름다운 일이 돼요. 견딜만한 일이 돼요.

연기하는 거에요. 사랑받는 여자인 척. 부족한 게 하나도 없는 여자인 척.

난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의 지지를 받고, 그래서 편안한 상태라고 상상하고 싶어요.

난 벌써 당신과 행복한 그 시간을 살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고 싶어요.

당신 없이 있떤 시간에 지치고 힘들었던 것보단, 당신을 생각하면서 힘을 냈다는 게, 더 기특하지 않나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아무도 날 좋아하지 않고.

긴긴 시간, 이렇게 보내다간 말라 죽을 것 같아서...

당신을 생각해 낸 거에요. 언젠가는 만나게 될 당신.

적어도 당신한테 난, 그렇게 평범하지만은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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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저 사람이 니 짝이요. 그럼 넵, 오늘부터 열렬히 사랑하겠습니다. 그러고 그냥 살아도... 잘 살았을 것 같애.

사람 고르고 선택하는 이 시대가. 난 더 버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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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왜 없어요? 이렇게나 많은데. 80점짜리를 찾으니까 없는 거지. 상대가 80점이어도 모자란 20 때문에 남자 족치고, 더 괜찮으 남자 없나 짱보고..그러잖아요. 근데 무슨 아무나 사랑한다고.. 텄다고 봐. 난 20점짜리도 그 20이 좋아서 사귀는데. 20이 어디야. 좋은게 20씩!!이나 있는데. 어쩌다 30점짜리 만나면 감사합니다! 40점짜리 만나면 대박!!! 자기가 80점이라서 80점짜리 찾는거면 이핼 해. 언니 몇 점짜린지 솔직히 말해봐요? 내가 오늘 아주 적나라하게 점수 찍어줘요?

하지도 못할거. 안 할 거잖아요 아무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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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지점을 넘어가면 말로 끼를 부리기 시작해. 말로 사람 시선 모으는 데 재미 붙이기 시작하면... 막차 탄 거야. 내가 하는 말 중에 쓸데 있는 말이 하나라도 있는 줄 알아? 없어. 하나도. 그러니까 넌 절대 말로 끼 부리기 시작하는 그 지점을 넘지 마. 웬만하면 너는 안 넘었으면 좋겠다. 정도를 걸을 자신이 없어서 샛길로 빠졌다는 느낌이야. 너무 멀리 샛길로 빠져서 이제 돌아갈 엄두도 안 나. 

 

난 니가 말로 사람을 홀리겠다는 의지가 안 보여서 좋아.

그래서, 니가 하는 말은, 한 마디 한마디가 다 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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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애 너처럼 살다가 다시 태어나면 막 살겠다고 한 게 지금 나고,

나처럼 막 살다가 이것도 아닌가부다, 다시 태어나면 단정하게 살아야겠다 한 게 지금 너야.

너나 나나 수없이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왔다 갔다 했어. 왜 이래, 순진한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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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다, 행복했으면 좋겠어.

쨍하고 햇볕 난 것처럼. 구겨진 것 하나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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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하고 싶은 말은 못 했어.

존재하는 척 떠들어대는 말 말고, 쉬는 말이 하고 싶어.

대환데... 말인데... 쉬는 것 같은 말...

나 사실, 남자랑 말이 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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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쳤어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 건지 모르겠는데, 그냥 지쳤어요.

 

모든 관계가 노동이에요. 눈뜨고 있는 모든 시간이 노동이에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고. 아무도 날 좋아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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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매일 술 마셔요?

할일 줘요?

술 말고 할일 줘요?

날 추앙해요.

난 한 번도 채워진 적이 없어. (무너지는 마음..) 

개새끼.. 개새끼.. 내가 만났던 놈들은 다 개새끼...

그러니까 날 추앙해요. 가득 채워지게. 

좀 있으면 겨울이에요. 겨울이 오면 살아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 그렇게 앉아서 보고 있을 것도 없어요. 공장에 일도 없고, 낮부터 마시면서 쓰레기 같은 기분 견디는거, 지옥 같을 거예요.

당신은 어떤 일이든 해야 돼요.

난 한번은 채워지고 싶어.

....그러니까 날 추앙해요.

사랑으론 안돼. 추앙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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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취향인 사람 많아요.

이벤트니 뭐니 달달함 그런 거 별로 관심 없고, 그 사람의 삶에 대한 태도가 제일 중요해요. 중심을 보는 거죠.

 

태도.. 중심.. 

 

아무나 사랑하겠다는 막무가내식 결심보다는, 맘에 드는 사람이 생기면, 꼭 먼저 대시해보겠다는 결심이 훨씬 건설적인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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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면, 내 인생의 개새끼들도, 시작점은 다 그런 눈빛... '넌 부족해'라고 말하는 것 같은 눈빛...

 

별 볼일 없는 인간이 된 것 같은, 하찮은 인간이 된 것 같은 느낌.

우리를 지치고 병들게 했던 건, 다 그런 눈빛들이었다.

자신의 사랑스러움을 발견하고자 달려들었다가 자신의 볼품없음만 확인하고 돌아서는 반복적인 관계. 어디서 답을 찾아야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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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해방이 하고 싶어요. 해방되고 싶어요.

어디에 갇혔는지 모르겠는데, 꼭 갇힌 거 같애요. 속 시원한 게 하나도 없어요. 깝깝하고. 답답하고. 뚫고 나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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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랬다저랬다 해요?

괜찮았다가, 차가웠다가,,,

 

한때 알았던 사람하고 끝장 보는 거, 못 하는 사람은 못 해요.

돈 받는 것보다, 자기 자신까지 밑바닥으로 내던져 가면서 험한 꼴 보는게, 더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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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드니까 머리카락 붙어 있는 것도 짜증나고, 별게 다 거슬려요.

밤이면 팔다리 목 다 분해해서 깨끗하게 기름칠하고 아침에 다시 끼우고 싶어요.

 

그래서 제가, 쉬지 않고 사랑하는 겁니다.

사랑하는 한, 지칠 수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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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끝내야 될지, 아직 결정을 못했어.

만나고 헤어지고 수십 번인 것 같은데, 왜 헤어질 때마다 매번 이렇게 바닥일까?

매번 처음 보는 바닥 같애.

그 새끼 사랑은 끝났어. 더 나올 게 없어. 난 갈망하다 디질 거야... 사랑을 줘!! 나도 줄게!! 더 줘. 나도 더 줄게. 선물 따위 필요 없어.. 이벤트 따위 필요 없어.. 사랑만 줘..!! 배고파 더 줘. 더!! 세상 사랑을 다 쓸어 먹어도 안 채워질거야.. 넌, 나처럼 갈구하지 마. 용감하게 다 줘. 전사처럼 다 줘. 사랑으로 폭발해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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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0년을 어떻게 계획을 세워요. 나라도 5년마다 계획하는데.

막말로 60-70년이면, 이렇게도 살고 저렇게도 살면 되는걸, 뭐하러 될지 안될지 모르는 계획을 세워요.

난 애들한테 꿈이 뭐냐고 묻는 게 제일 싫어. 꿈이 어딨어. 수능 점수에 맞춰 사는거지. 수능이 320점인데 그걸 가지고 의대를 갈 거야 뭐 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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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천둥 번개가 치면 무서워하는데...

전, 이상하게 차분해져요.

드디어 세상이 끝나구나. 바라던 바다.

 

갇힌 것 같은데, 어딜 어떻게 뚫어야 될지 모르겠어서, 그냥 다 같이 끝나길 바라는 것 같애요.

불행하진 않지만 행복하지도 않다. 이대로 끝나도 상관없다. 

 

다 무덤으로 가는 길인데, 뭐 그렇게 신나고 좋을까.

어쩔 땐, 아무렇제 않게 잘 사는 사람들보다, 망가진 사람들이 훨씬 더 정직한 사람들 아닐까..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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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갇힌 건진 모르겠지만, 뚫고 나가고 싶어요.

진짜로 행복해서, 진짜로 좋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아. 아 이게 인생이지.. 이게 사는거지.. 그런 말을 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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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앙은 어떻게 하는건데?

 

응원하는 거. 넌 뭐든 할 수 있다, 뭐든 된다, 응원하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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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슬플까... 왜 슬프지?

 

오다가 말아. 맨날 오다가 말아.

 

나는 큰 사람이다. 사랑을 갈구하지 않는다. 나는 큰 사람이다. 사랑을 갈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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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희열, 쾌감, 황홀,,, 이런 걸 경험해 본 적이 없다.

2002 월드컵 때 잠깐. 그 뒤로 전멸. 그래서 내가 목청껏 떠드는 거야. 마아악 떠들다 보면 희열 비스꾸무리한 뭔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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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해?

봄이 오면, 다른 사람이 돼 있는 거.

너 추앙하다 보면 다른 사람 돼 있을 거라매.

 

한번도 안 해봤을 거 아녜요.

난 한번도 안 해봤던 걸 하고 나면 그 전하고는 다른 사람이 돼 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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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린이 정도 된다는 건, 끌어야 되는 유모차 있고, 보내야 되는 유치원 있는 , 그런 여자라는 건데.. 

내가 생각하는 괜찮은 여잔, 그 정도 욕심은 내도 되는 건데... 근데 나는 그걸 해줄 수 없는 남자라는거...

 

이게 나의 딜레마야. 이 딜레마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에서 계속 여잘 만나니까 계속 헤어지는 거야. 다연이라고 뭐 다르겠냐. 걔 욕심 빤하고, 내 주제 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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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니까... 그런 사람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내가 좋아하는 것 같은 사람들도 가만히 생각해 보면.. 다 불편한 구석이 있어요.

실망스러웠던 것도 있고, 미운 것도 있고, 질투하는 것도 있고,,, 조금씩 다 앙금이 있어요. 

사람들하고 수더분하게 잘 지내는 것 같지만, 실제론, 진짜로 좋아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혹시 그게.. 내가 점점.. 조용히 지쳐가는 이유 아닐까..

늘 혼자라는 느낌에 시달리고, 버려진 느낌에 시달리는 이유 아닐까...

 

'좋기만 한 사람'

 

한번 만들어보려고요. 그런 사람.

상대방이 이랬다 저랬다 하는 거에, 나도 덩달아 이랬다 저랬다 하지 않고..

그냥 쭉 좋아해 보려고요. 

방향 없이 사람을 상대하는 것보단 훨씬 낫지 않을까...

 

이젠 다르게 살아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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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로 해도 채워지나... 이쁘다, 멋지다,,, 아무말이나 막 할 수 있잖아.

 

말하는 순간, 진짜가 될 텐데. 모든 말이 그렇던데.

 

해봐요, 한번. 아무말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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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랑 있으면 내가 좀 나아 보일까. 누구랑 짝이 되면, 그렇게 고르고 골라놓고도, 그 사람을 전적으로 응원하진 않아.

나보단 잘나야 되는데, 아주 잘나진 말아야 돼. 전적으로 준 적도 없고 전적으로 받은 적도 없고.

다신 그런 짓 안해. 잘돼서 날아갈 것 같으면 기쁘게 날려보내 줄거야. 바닥을 긴다고 해도 쪽팔려하지 않을 거야.

세상 사람들이 다 손가락질 해도, 인간 대 인간으로 응원만 할거야

부모한테도 그런 응원 못 받고 컸어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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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답을 기다리게 되는 마음은 어쩔 수 없지만, '두과 봐. 나도 이제 톡 안한다..' 그런 보복은 안해요. 남자랑 사귀면서 조용한 보복과 응징.. 얼마나 많이 했게요. 당신의 애정도를 재지 않아도 돼서 너무 좋아요. 그냥 추앙만 하면 되니까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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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을 땐 괜찮은데, 싫을 땐.. 눈 앞에 사람이 왔다갔다 하는 것도 싫어. 눈앞에 왔다 갔다 하는 사람이, 말을 하면 더 싫어. 쓸데없는 말인데 들어야 하고, 나도, 쓸데없는 말을 해내야 하고..

뭐라고 말해야 되나, 생각해 내는 일 자체가.. 중노동이야.

 

 

하루 24시간 중에 괜찮은 시간은 한... 한두 시간 되나. 좋은 시간도 아니고 그냥 괜찮은 시간이 그 정도.. 나머진 다, 견디는 시간. 

 

먹고 자고 먹고 자고.. 쓸데없이 허비되는 시간이 왜이렇게 길까.. 80년 생을 8년으로 압축해서 살아버려도 하나 아쉬울 것 없을 것 같은데...

 

하는 일 없이 지쳐...

 

그래도 소몰이하듯이, 어렵게, 어렵게, 나를 끌고 가요. '가보자. 왜 살아야 하는지, 왜 그래야 되는지 모르지만, 사는 동안은 단정하게, 가보자.' 그렇게... 하루하루 어렵게, 어렵게,, 나를 끌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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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톡이 들어오면 통장에 돈 꽂힌 것처럼 기분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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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 있었는지 안 물어. 어디서 어떻게 상처받고 이 동네로 와서 술만 마시는지 안 물어.

한글도 모르고 에이비씨도 모르는 인간이어도 상관 없어. 술 마시지 말라는 말도 안해. 그리고 안 잡아. 내가 다 차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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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을 땐 그냥 좋아.

 

심장이 뒬 땐... 잘하면 가질 수 있겠다 싶을 때.

폭풍 치는 기대 심리 이런거. 

 

내껀 그냥 내껀가보다 해. 

 

너 월급 들어오는데 심장 뛰는 거 봤어? 내 껀데 왜 뛰어?

 

내께 아닌데, 아니란 걸 알겠는데, 잘 하면 가질 수 잇을 것 같을 때, 그 때 심장이 뛰어.

남녀 관계도 똑같다. 결혼한 사람들 중에, 첫눈에 내 짝인 줄 알아봤다는 사람들 얘기 들어보면 보자마자 '(덤덤) 음 너구나.' 이런대. 가슴이 막 뛰는게 아니고. 인연은 자연스러워. 갈망할 것도 없어. 내 껀데 왜 갈망해? 부자들이 명품 갈망하는거 봤어? 그냥 사지.

 

내가 죽어라 갈망할 땐, 저- 깊은 곳에서 영혼이 아는 거야. 내 꼐 아니란 걸. 

갖고 싶은데 아닌 걸 아니까 미치겠는 거야. 이런 씨이. 그래서 내가 차를 못 모는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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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살아. 닥치면 다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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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 좋은데? 그 남자의 매력 포인트.

 

껍데기가 없어.

 

왜.. 되게 예의 바른데.. 껍데기처럼 느껴지는 사람 있잖아.

뭔가 겹겹이 단단해서, 평생을 만나도 닿을 수 없을 것 같은 사람.

이 사람은.. 껍데기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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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툭하면 사진을 찍는지 이해할 수 없었는데,

나도.. 사진이 찍고 싶어졌어요.

 

지금 이 시간, 난 이걸 먹는데 당신은 뭘 먹을까.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지, 뭘 보고 있는지, 왜 자꾸 알려주고 싶을까요?

날 궁금해할 리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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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안다는 건, 참 신기한 것 같아요.

그 사람만 오는게 아니고, 그 사람이 몇 개의 우주를 달고 오는 것 같애요.

너바나라는 우주도 달고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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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이 부자가 아니었으면 니가 그렇게 미워했을까?

평범한 집안에 평범한 여자였으면,, 그렇게 미워했을까?

내 말은, 너도 정아름처럼 욕심 있는데, 없는 척하는 걸 수도 있다고. 세상에 욕심 많은 인간이 한둘이야? 근데 왜 그렇게 정아름을 미워하냐고!

 

그럼 내가 아는 인간 미워하지 모르는 인간 미워하냐?

 

내 말은! 니 욕심을 부정하지 말고, 맘껏 펼쳐보라고! 너 부자되면 정아름 안 미워한다.

 

부자되면 내가 누굴 미워하겠냐? 이미 충만인데. 뭐가 필요해서? 이 새끼는 하나마나 한 얘기를... 부자되면 조금 미워하겠지. 아주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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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꾸린 집구석도.. .우리가 나온 집구석하고 똑같을까?

 

똑같애 똑같애. 근데 그걸 또 하고 싶어 해. 이런 미련 곰탱이 같은 인간이. 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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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자꾸 상황을 크게 만들어.

오늘 팔뚝 한번 물어뜯기고.. 내일 코 깨지고.. 불행은 그렇게 잘게 잘게 부셔서 맞아야 되는데...

자꾸 막아서 크게 만들어.

니가 막을 때마다 무서워..  더 커졌다. 얼마나 큰 게 올까.. 

너는 본능을 주겨야 돼.. 도시로 가서 본능을 무뎌지게 해야해. 그래서 개구리 터져 죽은 얘기 같은거 말고, 여자들 수박 겉핥는 얘기, 그런 지겨운 얘기를 정성스럽게 할 줄 알아야 돼. 지겹고, 지겹게,,, 그래서 남자가 지겨워 죽고 싶게,, 본능이 살아 있는 여잔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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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이 내가 무섭대

 

그 인간.. 너한테 읽히나 부다.

그냥 기라 그래. 무서울 땐 기는 거야. 짜식들이.. 도망갈 생각부터 하지.

우리가 언제 그런거 따졌니? 똑같은 인간을 놓고도, 사랑하지 못할 이유 천 가지를 대라면 대고, 사랑할 만한 이유 천가지를 대라면 또 대. 염창희 몰라? 정아름 써클렌즈 낀 거까지도 욕하는거. 나도 껴. 나를 사랑하는 이유 천 가지에 써클렌즈가 들어가고, 정아름 미워하는 이유 천 가지에도 써클렌즈가 들어가. (결론) 이유 같은 게 어딨냐. 그냥 미워하기로 작정하고, 좋아하기로 작정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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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다이아몬드 달래?

 

다이아몬드가 더 쉬워. 추앙이 뭐냐. 나 몰라.

 

들개한테 팔뚝 물어뜯길 각오하는 놈이, 그 팔로 여자 안는건 힘들어?

어금니 꽉 깨물고 고통을 견디는 건 있어 보이고, 여자랑 알콩달콩 즐겁게 사는 건 시시한가 부지?

뭐가 더 힘든 건데? 들개한테 팔뚝 물어뜯기고 코 깨지는 거랑, 좋아하는 여자 편하게 해주는 거랑 뭐가 더 어려운 건데?

나보고 꿔준 돈도 못 받아내는 등신 취급하더니.. 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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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약한 인간일수록 사악해. 그래서 사악한 놈들이 ... 좀 짠한 면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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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쓸쓸할 때가.. 제일 제정신 같애.

그래서 밤이 더 제정신 같애...

 

어려서 교회 다닐 때, 기도 제목 적어 내는 게 있었는데, 애들이 쓴거 보고, 이런 걸 왜 기도하지? 성적, 원하는 학교, 교우관계,,, 고작 이런 걸 기도한다고? 신한테? 신인데? 난.. 궁금한건 하나밖에 없었어. 

나.. 뭐예요? 나 여기 왜 있어요?

 

91년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고, 50년 후면 존재하지 않을 건데. 이전에도 존재했고 이후에도 존재할 것 같은 느낌. 내가 영원할 것 같은 느낌... 그런 느낌에 시달리면서도 마음이 어디 한군데도, 한번도, 안착한 적이 없어. 이불 속에서도 불안하고, 사람들 속에서도 불안하고. 난 왜... 딴 애들처럼 해맑게 웃지 못할까? 난 왜.. 늘 슬플까? 왜... 늘 가슴이 뚤까? 왜... 다 재미없을까? 

 

인간은 다 허수아비 같애. 자기가 진짜 뭔지 모르면서.. 그냥 연기하며 사는 허수아비. 어떻게 보면 건강하게 잘 산다고 하는 사람들은 이런 모든 질문을 잠재워 두기로 합의한 사람들일 수도. 인생은 이런거야.라고. 어떤 거짓말에 합의한 사람들. 

난 합의 안해. 죽어서 가는 천국따위 필요 없어. 살아서 천국을 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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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람들 틈에서 오바하고 있었나 봐. 혼자 있으니까.. 되게 차분하고 다정해져.

 

혼자 다정한건.. 뭐야?

 

몰라. 그냥 혼자 다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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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한테도 욕이 안 나와요. 욕을 딱 놓고 나니까... 이렇게 가벼울 수가 없어요.

증오가 이렇게 무거운 거였구나... 맨날 땅에서 날 잡아끄는 것 같더니.. 날 수도 있을 것 같애요. 

 

좋겠다. 매일 보겠네?

 

자주 못봐요. 바쁘기도 하고.

그래도... '있다.'는 느낌. 그걸로 충분한 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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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진짜 그냥 해피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다들 힘들게 연기하며 사나 봐.

 

연기가 아닌 인생이 어딨냐.

넌 안하냐?

 

하지. ...수더분한 척.

또 어떻게 생각하면 다들 연기하고 사니까, 이정도로 지구가 단정하게 굴러가는거지, 내가 오늘 아무 연기도 안 한다고 하면,, 어떤 인간 잡아먹을걸. 

난 이상하게 너무너무 사랑스러운 걸 보면, 주물러 터뜨려서 먹어버리고 싶어. 한입에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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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작가 해볼까. 하고 잠깐 작법 책 본 적 있는데, 좋은 드라마란 주인공이 뭔가를 이루려고 무지 애쓰는데,, 안되는 거래.

그거 보고 접었어. 인생하고 똑같은 걸 뭐하러 써. 재미없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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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웬만하면 서울 들어가 살아. 평범하게. 사람들 틈에서.

 

지금도 평범해. 지겹게 평범해.

 

평범은.. 같은 욕망을 가질 때, 그럴 때 평범하다고 하는 거야. 

추앙, 해방 같은거 말고, 남들 다 갖는 욕망. 니네 오빠 말처럼 끌어야 되는 유모차가 있는 여자들처럼.

 

애는 업을 거야. 당신을 업고 싶어.

한 살짜리 당신을 업고 싶어.

 

_12화 63씬 미정의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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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척 하지 않겠따.. 불행한 척 하지 않겠다... 정직하게 보겠다...

 

나를 떠난 모든 남자들이 불행하길 바랬어. 내가 하찮은 인간인 걸 확인한 인간들은 지구상에서 다 사라져 버려야 되는 것처럼, 죽어 없어지길 바랬어. ...(그게 날 갉아먹었어.) 당신이 감기 한번 걸리지 않길 바랄 거야. 숙취로 고생하는 날이 하루도 없길 바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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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나처럼 갈구하지마. 사랑으로 폭발해 버려.

저 역시 그렇게 해보고 싶었습니다. 사랑으로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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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간만에 잘 울었다._7화 60씬 기정의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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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살때,,, 일곱 살 때,, 열아홉 살 때,,,

어린 시절의 당신 옆에 가 앉아서,

가만히 같이 있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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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할 땐, 오늘 죽자. 죽어도 된다. 그런 심정으로 밤길을 나가요 불빛 하나 없는 산을 걸어요.

사내놈 하나 떠난 게 뭐 대수라고. ,,,행복한 게 무서워 도망친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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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곳에 나를 던져 놓으면,, 아주 잠깐, 어떤 틈새가 보여요. 아,,, 내 머릿속에,,, 이런 게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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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제,, 친구 하나도 없을래. 없어도 돼.

 

관계에 대한 집착을 놔서 그런지, 건방져진 느낌.

담배 한 갑을 들고 이리저리 돌려본다. 그러다가 담배를 뜯고.

하나를 입에 물고. 불을 붙이려는데, 그 때 머리를 콩 때리는 무언가.

눈앞에 떨어진 걸 보면, 맨질맨질한 도토리.

그걸 가만히 보는.

 

이게 왜.. 당신 같을까요? 엉뚱한 데서, 엉뚱한 것들이, 

'나 여깄어..'라고 말하는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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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내가 건사하며 사는 줄 알았지.

집사람 떠나고 나서 알았어.

집사람이나 애들이나,,, 다 날 건사하면서 살았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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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이래. 좋다 싶으면 바로. 하루도 온전히 좋은 적이 없어.

 

하루에 5분. 5분만 숨통 트여도 살 만하잖아. 

편의점에 갔을 때, 내가 문열어주면 '고맙습니다...'하는 학생 때문에 7초 설레고,

아침에 눈 떴다가 '아, 오늘 토요일이지,,' 10초 설레고

그렇게 하루 5분만 채워요, (싱긋) 그게 내가 죽지 않고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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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직도 등신 같은 염미정인 줄 아나 부지. 결혼식 가서 신랑 신부 뒤에 서서 가장 살벌한 표정으로 사진 찍어줄 거고, 나올 때 축의금 챙겨 올 거다. 죽기로 결심하고 갔어. 당신 말대로 1대 다수를 감당하면서. 축복하는 다수 속에 재 뿌리러 가는 1이 되기로 하고. 1이되자. 완전한 1이 돼보자. 사진사가 신랑 신부 친구들 나오라고 하길래 일어나는데,, 그때 전화가 왔어.

 

이 사람, 날 완전히 망가지게 두지 않는구나,,, 날 잡아주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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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우린 이런 들이 어울려.

편하지. 나무, 바람, 돌은 우릴 거슬리게 하지 않잖아.

사람 많은 데선 이상하게 신경이 곤두서. 커피숍에 옆테이블에 혼자 앉아 있는 사람도 거슬려.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앉아 있는데.

우린 그냥 인간을 싫어하는 듯.

나만 싫어하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걷다가 앞에서 누가 오면 그 사람도 거슬리지 않아요?

그때 저 앞에서 빠른 걸음으로 산책 중인 중년 남성이 오고.

그 사람이 지나가고 나면,,

저 사람도 우리가 거슬릴까?

1대 다수일 땐 항상, 1이 거슬려해. 다수는 1을 거슬려하지 않아.

1은 늘 경계 태세야. 1이라

널 만나면 이상해. 생각지도 못한 말들이 줄줄 나와.

우린 2야, 아니면 1대 1이야?

너 나 경계하냐?

(치켜뜨고 보는) 진작 전화하지 씨이.. 

경계하는 마음이 확 무너지는 두 사람.

흔들리고 출렁이는 마음.

그렇게 서로 보고만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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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물은 나와?

미지근한 물.

이렇게 좋은 오피스텔에서, 이렇게 난민처럼 살다니...

술꾼한텐,, 술잔만 깨끗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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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되고 나니까, 예전에 결혼 안하고 혼자 사는 친구들 안쓰럽게 봤던게 미안해지더라.

내가 건방졌구나, 혼자 살아도 별 문제 없고, 충분히 행복한데,

내가 먹고 싶은 음식, 내가 먹고 싶은 시간에 먹고, 자고 싶은 시간에 자고,,

먹는거, 자는거, 이 단순한 걸 내 마음대로 하고 산다는게 이렇게 행복한 거였구나,, 일주일 동안 청소 안해도 내가 손댄 그대로고. 

 

너 옛날에 결혼해서 좋은 점이 새벽 두 시에도 떡볶이 먹으러 같이 갈 사람 있는 거라고 했어. 내가 그 말 듣고, 아 그렇겠다. 좋겠다.. 얼마나 부러워했는데.

 

내가 새벽 두시에 떡볶이 먹고 싶은 날이 맨날이겠니?

혼자되고 나니까 알겠더라. 내가 그동안 얼마나 힘들게 쳇바퀴 돌듯이 살았는지. 때 되면 시댁 가야되고, 같이 밥 먹어야 되고. 같이 밥 먹어야 되는 사람은 왜그렇게 많은지. 어떻게 보면 인간의 일생이라는 게, 결혼 생활이든 직장 생활이든, 누구랑 합을 맞추려고 애쓰는건데, 남편 가고 나니까 다 놔지더라. 됐다. 누구랑 합 맞추려고 애쓸 필요 없다. 혼자 살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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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형이 있었는데, 그 형이 맨날 산을 봤어.

지구상에 나같은 인간이 77억 명이 있다는데, 77억이 어느 정돈지 모르겠어서

인간 하나를 1원짜리 동전 하나로 치환해 놓고 계산해 봤는데,

77억이면 1원짜리가 저 산만큼 쌓여 있는 거래. 참.. 아무것도 아닌 1원짜리가... 참 요란하게 산다 싶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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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내가 망가지기 바라냐? 어떤 미친놈 개수발들면서 살아 있다고 느껴야 되고, 필요한 인간이라고 느껴야 되는데, 내가 멀쩡하니까 아주 지겨워 죽을 맛이지?

뭐가 아냐? 혁수 형처럼 죽을병에라도 걸려야 불같이 달려들어서 불사지르는데, 내가 너무 팔팔하게 빡시게 일만 하니까 지루해 죽는 거잖아. 성실하니까. 평범하니까!

 

나 편의점 하면서 이제 좀 살 만하거든. 너 재밌으라고 다시 그 지옥 속으로 안 들어가. 사람들한테 멸시 받으면서,, 똥덩어리 된 기분 견디면서,, 그 개고생 안해. 죽을병 같은 것도 안 걸릴 거고, 평생, 이렇게 평범하게 살 거야. 그러니까 그냥 가. 

 

살다가 힘들다 싶으면 그 때 와. 그때도 내가 혼자면 받아줄게. 쉬었다가.. 또 떠나야겠다 싶으면 또 가. 괜찮아. 우리 이제 정말.. 서로 축복하고 헤어지자.

괜찮아. 나 너한테 앙금 없어. 니가 어떤 앤지 모르지 않았고, 내가 원하는 대로 안끌려왔다고 화나는 거 없으니까. 너도 나 못 쫓아왔다고 미안해할 것 없어. 진짜, 진짜, 앙금 없어. 진짜 니가 행복하길 바래. 우리 서로, 미워하는 마음 하나도 없이. 서로 축복해주고 끝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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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되셨어요? 해방?

어느 날은 좀 된 것 같고, 어느 날은 도로 아미타불이지만,,, 아예 없다고는 못하는데. 

 

내 힘겨움의 원인을 짚었다는 것 외엔...

 

그게.. 전부 같아요. 내 문제점을 짚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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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정신이 왜 힘든데?

 

정신이 맑으면,,, 지나온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와. 전부 다. 아침에 일어나면 잠자던 그 인간들도 하나둘 일어나서 와.

한놈, 한놈, 끝도 없이. 찾아오는 놈들을 머릿속으로 다 작살내놔 쌍욕을 퍼붓고. 그렇게 한 시간을 앉아 있으면 지쳐.

가만히 앉아서 지쳐.. 몸에 썩은 물이 도는 것 같애.. 일어나자.. 마시자.. 마시면 이 인간들 다 사라진다..

그래서 맨정신일 때의 나보다 취했을 때의 내가 인정이 많은 거야. 

 

어뜩하지. 나 알콜릭도 아닌데 왜 당신 말이 너무 이해될까.

잘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 이 닦는데 벌써 머릿속에 최 팀장 개자식이 들어와 있고, 한수진 미친년도 들어와 있고.. 정찬혁 개새끼도 들어와 있어.

그냥 자고 일어났어. 근데 이를 닦는데 화가 나 있어. 

 

그 새끼가 얼마나 형편없는 놈인지, 오래오래 증명해 보일거니까. 세상에 증명해 보이고 싶어. 내가 별볼일 없는 인간이라서 그놈이 간게 아니고. 그 놈이 형편없는 놈이라서 그 따위로 하고 간거라고. 결혼식장에 가서도 넌 형편 없는 놈이야 라고 느끼게 하고 싶고, 그놈이 애를 낳는다면 돌잔치에 가서도 넌 형편없는 놈이야 느끼게 하고 싶어. 그래서 내가 힘이 없는거야. 누군가의 형편없음을 증명하기 위한 존재로 나를 세워놨으니까.

 

형편없는 놈이라고 증명해 보이고 싶었던 놈 중에, 나도 있었냐?

 

당신은 내 머릿속에 성역이야. 결심했으니까. 당신은 건들지 않기로.

당신이 떠나고 엄마 죽고,, 뭔가 계속 버려지는 기분이었어. 어떤 관계에서도 난 한번도 먼저 떠난적이 없어. 늘 상대가 먼저 떠났지. 나한테 무슨 문제가 있는걸까? 나한테 문젤 찾는 게 너무 괴로우니까. 다 개새끼로 만들었던 거야. 근데 당신은 처음부터 결심하고 만난 거니까. 더이상 개새끼 수집 작업은 하지 않겠다. 잘돼서 날아갈 것 같으면 기쁘게 날려 보내줄 거고, 바닥을 긴다고 해도 쪽팔려하지 않을 거고, 인간 대 인간으로 응원만 할거라고. 당신이 미워질 것 같으면 얼른 속으로 빌었어. 감기 한번 걸리지 않기를, 숙취로 고생하는 날이 하루도 없기를.

 

근데 난 불행하니까.. 욱해서 당신을 욕하고 싶으면 얼른 정혁 개새끼... 되는 일은 하나도 없고, 어디다 화풀이를 해야될지 모르겠다 싶을때마다 정찬혁 개새끼...  그러다가도 문득 그놈이 돈을 다 갚으면 난 누굴 물어뜯지? 돈을 다 갚을까봐 걱정해..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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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들이 막 쏟아지고 싶어서 혀끝까지 밀려왔는데,

꾹 밀어 넣게 되는 그 순간. 그 순간부터 어른이 되는 거다.

이걸 삼키다니... 자기한테 반하면서. 나 또 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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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 집행되는 날, 교도소 광장 사형대에서 걔가 달달달 떠는데, 그놈이 좁은 교도소 창문으로 내다보면서 그래. 나 여깄어. 내 눈봐 나 여깄어.. 왜 눈물이 나냐,, 그 10분. 짧으면 5분. 나 같아도, 그 5분을 위해서 교도소에서 2년 썩는다 싶더라. 친구도 아니었고, 아무 사이도 아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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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데리가 0이 될때까지 날 소진시켜야 제대로 산 거 같애. 조금이라도 에너지가 남이 있으면 무거워.. 되는 일은 없고, 이룬 것도 없지만 어쨌든 죽을 힘은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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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염미정!!' 부를 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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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갔다가 어려서 일기장 읽어봤는데 깜짝 놀랬잖아.

난 주변머리 없고, 누구와도 뜨거웠던 적이 없었던, 있으나 마나 한 애라고 생각했었는데, 일기장 보니까, 아주 좋아 죽어.

얘는 이래서 좋고, 쟤는 저래서 좋고, 되게 뜨거운 애였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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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고 좋을 때도 그게 싫어서 확 깨버릴라고 마셔. 살만하다 싶으면 얼른 확. 미리 매 맞는거야. '전 행복하지 않습니다. 절대 행복하지 않습니다. 불행했습니다. 그러니까 벌은 조금만 주세요. 제발 조금만. 아침에 일어나 앉는게 힘듭니다. 왔던 길을 다섯걸음도 되돌아가지 못하겠어서 두고 나온 우산을 찾으러 가지 않고 비를 맞고 갔습니다. 비를 쫄딱 맞고.. 난 너무 힘들고 지쳤습니다. 이미 엄청나게 벌받고 있습니다. 그러니 제발..'

 

슬픈 얘기를 익살맞게 하는 구씨를 보며 미정은 깔깔깔.

구씨도 미정이 웃으니까 같이 웃고.

 

어우 당신 왜 이렇게 이쁘냐...

아침마다 찾아오는 사람한테 그렇게 웃어 그렇게 환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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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어렵게, 어렵게 나를 몰았다. 소몰이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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