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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골디락스 복병…주식·채권↓달러 혼조

 

-주식시장

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차익실현 흐름 속에 하락

 

미국 1월 고용시장이 놀라운 수준으로 견조했지만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증가하면서 경기가 계속 좋을 것이라는 낙관론은 누그러진 모습.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매파적인 발언은 강화됐지만 기존의 통화정책 기조를 바꿀 정도는 아닌 것으로 풀이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지난 3개월 동안 하락했지만 하락 추세를 확신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언급. 바킨 총재는 "중고차와 같은 일부 상품의 가격 하락으로 평균이 왜곡됐기 때문"이라며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음식, 휘발유, 주택에서 "인플레이션이 억제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강조.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월트 디즈니가 장 초반 투자 심리를 개선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였으나 차익실현 매물에 주가는 오후 들어 하락세

알파벳 등의 주가가 전날에 이어 하락한 점도 기술주의 약세에 일조. 알파벳 주가는 전날 7% 이상 하락한 데 이어 이날 4% 이상 하락.

펩시콜라를 제조하는 펩시코는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해 주가는 1%가량 상승

바비인형 제작사인 마텔의 주가도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10% 이상 하락

테슬라 주가는 전날 200달러 돌파에 이어 이날도 추가 상승해 8거래일 연속 상승

 

다음주에 나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상승세가 계속 둔화될 것으로 예상. 

 

다우: 전장보다 249.13포인트(0.73%) 하락한 33,699.88

S&P:  전장보다 36.36포인트(0.88%) 떨어진 4,081.50

나스닥: 120.94포인트(1.02%) 밀린 11,789.58

 

 

 

-채권시장

2년물 국채수익률과 10년물 국채수익률 역전폭도 40여년 만에 최대로 확대. 이날 2년물 국채금리와 10년물 국채금리 간의 금리차는 한때 -87.2bp로 벌어짐. 이는 1981년 10월 2일 이후 역전 폭이 가장 크게 벌어진 것

 

채권시장에서 이같은 금리 역전폭 확대는 경기 침체 시그널로 읽히지만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이는 오히려 경기 침체 가능성이 약해진 신호라는 의견도 나온 상황. 골드만삭스는 최근 "투자자들은 과거 경제 주기 때의 낮은 '알스타(r*; 중립금리)의 세계관 속에서 대세 침체에 사로잡힌 것 같다"며 "우리는 그러나 이번 사이클이 다르다고 본다. 경제는 현재 추정되는 것보다 더 높은 장기 실질 금리를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

 

30년물 채권 입찰도 수요가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채권 매도세 우위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3.20bp 오른 3.684%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7.20bp 상승한 4.526%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80.2bp에서 -84.2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

 

 

 

-외환시장

미국의 괴물급 고용지표 발표에 따른 파장이 소화되면서 달러화 가치는 혼조세

 

일본은행(BOJ) 총재 후보로 매파 성향의 인물이 거론된 데 대한 경계감이 희석된 가운데 연준의 매파적 행보에 대한 우려는 증폭되면서 엔화 가치는 강세로 출발한 뒤 제한적 약세 수준으로 되밀리는 모습

 

유로화는 독일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된 데 주목하며 제한적인 강세. 유럽중앙은행(ECB)가 유로존 주요국의 인플레이션이 확연하게 꺾일 때까지는 연준보다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할 것으로 점쳐짐.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남. 독일의 1월 CPI 전년대비 8.7% 상승.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9.4% 상승을 밑돈 것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1.62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1.426엔보다 0.194엔(0.15%) 상승

유로화는 유로당 1.0734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7136달러보다 0.00204달러(0.19%) 상승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479보다 0.21% 하락한 103.257을 기록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차익실현에 4거래일 만에 하락

 

유가는 전날 미국의 원유재고가 7주 연속 올랐다는 소식을 뒤늦게 소화하며 하락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3일로 끝난 한 주간 미국의 원유재고는 240만 배럴 증가. 이는 7주 연속 늘어난 것.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1센트(0.52%) 하락한 배럴당 78.06달러

 

 

-경제지표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4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만3천명 증가한 19만6천명으로 집계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9만명을 웃도는 모습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약간 증가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고용시장 호조를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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