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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무디스가 미국 은행들에 대한 신용 등급을 대거 내린 여파로 은행주가 하락하며 동반 약세

 

투자자들은 미국 은행들의 신용 등급 강등 소식,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 발언, 기업 실적 등에 주목

 

무디스는 이날 US뱅코프, BNY멜론은행, 스테이트 스트리트, 트루이스트 파이낸셜, 노던 트러스트, 쿨런/프로스트 뱅커스 등 6개 주요 은행을 등급 강등 검토 대상으로 올림. 앞서 등급이 강등된 은행들보다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은행들. 

무디스는 이보다 앞서는 M&T뱅크, 웹스터 파이낸셜, BOK 파이낸셜 등 10개 중소 은행에 대해서는 등급을 강등하고, 캐피털 원 파이낸셜, 시티즌스 파이낸셜, 피프스 서드 뱅코프 등 11개 은행에 대해서는 등급 전망을 '부정적'

무디스는 고금리 환경으로 예금이 고갈되고 고정금리 자산의 가치는 하락하는 등 은행들이 금리와 자산-부채 관리 위험에 직면했다고 지적. 수익성 압박이 커지고, 상업 부동산 등 자산질이 악화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

 

스테이트스트리트와 BNY멜론은행, 노던트러스트 등 관련은행들의 주가가 1% 이상 하락했고,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주가는 2%가량 하락. SPDR S&P 지역은행 ETF도 1% 이상 하락.

 

이날 경제지표는 미국 무역수지와 도매재고 등이 발표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6월 무역적자는 전월보다 28억달러(4.1%) 감소한 655억달러를 기록

무역수지 적자가 감소한 것은 6월 수입이 2021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데다 수출도 줄어든 영향

6월 수출은 2천475억달러로 전월보다 3억달러 감소했고, 6월 수입은 3천130억달러로 전월보다 31억달러 감소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도매 재고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5% 줄어든 9천52억달러를 기록

 

이날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의 가계 부채 및 신용에 관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신용카드 사용 잔액(Credit card balances)은 2분기에 1조300억달러로 1분기보다 450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

이는 2003년 데이터를 조사하기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1조 달러를 웃도는 모습

 

필라델피아 연준에 따르면 패트릭 하커 총재는 연준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것을 시사

그는 이날 '연착륙을 위한 비행 경로'를 주제로 한 연설에서 "느리지만 확실한 디스인플레이션과 함께 경제 활동이 단지 완만하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모두가 희망하는 연착륙으로 가는 비행경로에 있다고 본다"

이어 "9월 중순까지 놀라운 새로운 데이터가 없다면 우리는(연준은) 인내심을 갖고,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이미 한 통화정책 조치가 작동하도록 할 수 있는 시점에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레피니티브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450개가량의 기업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중에 79%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63%가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을 발표.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가량 줄었을 것으로 추정. 이는 당초 7% 이상 줄었을 것이라던 전망에서 크게 개선된 것.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 또한 시장의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과도하다는 지적.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스티븐 서트마이어 기술적 분석가는 보고서에서 "전술적 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역사적으로 계절적 약세 기간에 접어든 점을 고려할 때 조정이 약간 더 장기화될 수 있다. 

르네상스 매크로 리서치의 케빈 뎀터 애널리스트는 "S&P500지수가 상승 추세에서 4,328을 지지선으로 두고, 앞으로 1~3개월간 지속될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고 판단된다"라며 "이러한 조정 국면에서는 인내심이 가장 중요한 원칙이 될 것"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보니크 수석 전략가는 주식에 대한 의견을 '비중축소'로 유지한다며 "월가가 경제에 대해 과도하게 낙관적"이며 시장이 경기 침체와 신용 경색 위험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

 

다우: 전장보다 158.64포인트(0.45%) 하락한 35,314.49

S&P: 전장보다 19.06포인트(0.42%) 떨어진 4,499.38

나스닥: 전장보다 110.07포인트(0.79%) 밀린 13,884.32

 

 

-채권시장

미국 재무부의 3년물 입찰 수요가 호조를 보이고, 무디스의 미국 중소은행 10곳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주식시장에서 위험회피가 불거지면서 상대적으로 채권 매수에 힘이 실리는 모습.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 시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채권 매수가 우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6.5%,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13.5%

 

이날 미 재부무는 3년물 국채입찰에 나섰는데 수요가 나쁘지 않은 수준. 3년물 국채 발행금리는 4.398%로 입찰 당시(WI;When-issued) 시장평균 수익률 4.416% 보다 낮은 수준. 

3분기에 미국 재무부가 1조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인 만큼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주 국채입찰 수요가 어떻게 나타날지에 주목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발언 이후, 전일 미셸 보먼 연준 이사가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하면서 일어났던 채권 매도가 되돌림 양상

 

중국 경제 우려도 주목. 중국 해관총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7월 무역흑자는 806억달러로, 시장예상치 703억달러를 훌쩍 웃도는 모습. 

 

이탈리아 정부가 은행들을 대상으로 '횡재세'를 도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유럽은행주가 급락. 횡재세는 경제 상황이 바뀌면서 과도한 이익을 본 기업에 부가하는 부가세를 의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5.20bp 하락한 4.026%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70bp 내린 4.757%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69.6bp에서 73.1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

 

 

 

-외환시장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강화되면서 달러화 가치는 상승세

특히 근원 CPI에 대한 예상치가 상향조정되면서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를 자극할 수도 있다는 우려.

월가는 7월 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 올랐을 것으로 예상. 이는 전달의 3.0%보다는 오른 수준

7월 근원 CPI는 4.8% 올라 전달의 4.8%와 같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

시장의 예상대로 물가 지표가 나온다면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기대는 약화하고, 8월 물가 지표까지 지켜보자는 관망세는 강화될 것. 근원 CPI 4.8%는 여전히 연준의 금리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기 때문. 

임금 상승률도 여전히 4%대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하다는 우려를 자극

 

일본의 실질임금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엔화는 약세 흐름 깊어지는 모습.

일본의 6월 실질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1.6% 하락해 15개월 연속 내림세를 지속했고, 명목임금은 2.3% 상승해 5월(2.9% 상승)보다 오름폭이 둔화. 실질 임금의 하락세는 일본은행(BOJ)의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뒷받침할 것으로 풀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최대의 경제 규모를 가진 독일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로화도 1.09달러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약세. 독일의 7월 CPI 확정치는 전년 동월 대비 6.2% 상승. 이는 지난 달 발표된 예비치에 부합하고 전월치인 6.4% 상승보다 완화된 수준.  

 

중국 경제 대외 균형의 가늠자인 수출입 지표가 악화되면서 중국의 역외 위안화 가치는 급락.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컨트리 가든 홀딩스(HKS:2007)(벽계원)가 달러화 표시 채권의 이자 2건을 지급하지 못했다는 소식도 위안화 약세에 한몫

 

제프리스의 외환부문 헤드인 브래드 벡텔은 "아시아 전역의 매우 부진한 수출 지표로 달러화에 우호적인 상황이다"고 진단

그는 "우리는 확실히 미국 펀더멘털이 나머지 세계를 앞지르는 달러 스마일의 위치에 있다"고 강조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3.45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2.481엔보다 0.969엔(0.68%) 상승

유로화는 유로당 1.09572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10045달러보다 0.00473달러(0.43%) 하락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2.064보다 0.47% 상승한 102.545를 기록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중국의 수출이 큰 폭으로 줄었다는 소식에도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했다는 소식에 상승.

EIA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1.9%로 상향. 

또한 브렌트유 전망치를 올해 하반기 평균 86달러로 예상해 이전보다 약 7달러가량 상향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98센트(1.20%) 오른 배럴당 82.92달러에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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